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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관계(체험판)

[책소개] 학생회장이자 모든 것을 다 가진 남자 나재현, 사랑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자 나현희, 그리고 나. 동급생인 그들은 위험하고 위태로운 줄다리기를 벌인다. 연약한 모범생이던 나는 그들 사이에서 점차 변해 가지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세 꼭지점 사이에서 벌어지는 원초적인 사랑, 욕망, 욕정, 집착, 질투, 그리고 권력.. 모든 것은 관계(關係)로 귀결된다. 이광희 로맨스 장편 소설 『첫, 관계』... ▶ 책속으로 ... 순간적으로 녀석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는 착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럴 리가 없지 않은가? 인간 나재현이 이만한 일로 눈물을 보일 녀석이 아니라는 것쯤은 내가 더 잘 알고 있지 않던가 말이다. 다시 보았을 때 눈물은 사라져 있었다. 아마도 내가 잘못 본..
[책소개]

학생회장이자 모든 것을 다 가진 남자 나재현, 사랑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자 나현희, 그리고 나. 동급생인 그들은 위험하고 위태로운 줄다리기를 벌인다. 연약한 모범생이던 나는 그들 사이에서 점차 변해 가지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세 꼭지점 사이에서 벌어지는 원초적인 사랑, 욕망, 욕정, 집착, 질투, 그리고 권력.. 모든 것은 관계(關係)로 귀결된다.

이광희 로맨스 장편 소설 『첫, 관계』...

▶ 책속으로
...
순간적으로 녀석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는 착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럴 리가 없지 않은가? 인간 나재현이 이만한 일로 눈물을 보일 녀석이 아니라는 것쯤은 내가 더 잘 알고 있지 않던가 말이다.
다시 보았을 때 눈물은 사라져 있었다. 아마도 내가 잘못 본 것이었으리라.
“그럼... 난 뭐지?”
“모르겠다. 나한테 네가 뭔지는... 후후후.”
체념하는 듯한 목소리였다. 아니, 다른 뭔가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외에 말이다. 그러나, 녀석의 얼굴은 그런 목소리에 너무도 잘 맞았다.
...

...
“부반장. 너 좀 이상해. 오늘 왜 그래?”
참다못해 바보 같은 질문을 하고 말았다.
“그냥... 알았어. 내 생각이 정 그렇다면... 수업 때문에 난 이만 들어가 볼께. 넌 조금 더 쉬었다가 와.”
“생각해 줘서 고마워, 부반장.”
“저기, 내 이름은 김현희야.”
“어?”
문을 나서다 말고 갑작스럽게 몸을 돌린 부반장의 말에 나는 잠시 어안이 벙벙해 졌다. 제대로 듣지 못한 나는 다시 한 번 물어 볼 수밖에 없었다.
“내 이름말이야. 부반장이 아니라, 김현희라구. 자꾸 이름대신 부반장이라고만 부르길래. 혹시나 해서 아직도 내 이름을 모르는 건가 해서.”
“아! 그래... 그렇지.”
바보처럼 나는 ““김현희”“라는 이름을 마음속으로 되뇌면서도 한편으로는 입으로 ““그렇지”“를 되풀이 하고 있었다.
어째서, 김현희라는 이름 대신 줄곧 부반장이라고만 불렀을까? 도대체 언제부터...
...


[저자소개]

이광희

그는 원치 않지만 전자책 전문가로 불린다. eBook 탐정이란 닉네임을 알려져 있으며 전자책과 관련된 교육이나 세미나에 빈번하게 모습을 나타내곤 한다. 현재 길벗 출판사에서 전자책 기획과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Red Madness Angel

소설을 쓸 때 그가 사용하는 필명이다. 친한 지인들은 Red라 줄여 부르기도 한다. 그는 공학도였다. 하지만 글을 쓸 때 보다 자유로움을 느낀다. 다양한 영역에서 집필활동을 해 온 그는 이제 자신의 꿈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출판사서평]

『첫, 관계』 원초적인 시선 앞에 펼쳐지는 사랑의 모순

첫, 관계는 이광희 작가의 처녀작이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나와 나재현, 김현희. 이 세 동급생 사이에 펼쳐지는 사랑은 누군가에게는 욕정과 집착으로, 누군가에게는 권력과 폭력으로 변질되어 파국으로 치닫는다. 작가는 주인공 나가 이들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날것 그대로의 필체로 집요하리만치 뒤쫓는다. 이 과정을 통해 잉여로 남은 관계의 허탈함은 소설을 읽은 우리로 하여금 타인을 향한 우리 자신의 사랑을 돌이켜보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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